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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노년의 삶… 시대의 코드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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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767회 작성일 20-03-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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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노년의 삶… 시대의 코드를 읽다


입력 : 2020-03-06 02:00:00 수정 : 2020-03-05 20:30:38


‘2020 올해의 문제소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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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학회)가 지난해 국내 문예지에 발표된 소설 가운데 12편을 골라 엮은 ‘2020 올해의 문제소설’을 출간했다. 역동적인 문제의식을 담은 소설들을 통해 시대적인 징후를 읽을 수 있다. 작품들에서는 연애, 결혼, 가족 등 여러 형태의 사랑, 노년의 삶, 우리 시대의 굴절된 심리, 사춘기 여성의 섹슈얼리티, 한국적 가족의 기억 등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불안정한 시대 젊은 세대의 불안을 다루고 있는 정영수의 ‘내일의 연인들’, 박상영의 ‘동경 너머 하와이’를 우선 소개할 수 있다. 약간 결을 달리하여 최은미의 ‘보내는 이’에서는 결혼 이후 여성 관점에서 발생하는 사랑과 집착을 바라볼 수 있다. 부모의 사고 이후 외삼촌에게 위탁된 소녀의 침묵과 치유를 그리는 손보미의 ‘밤이 지나면’과, 아들 부부를 잃은 뒤 과거에 못 박힌 것 같은 기억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노년의 삶을 그린 윤성희 ‘남은 기억’은 상호 공명한다.

우리 시대의 굴절된 심리를 도저하게 그려내는 김금희의 ‘기괴의 탄생’과, 자신의 과거임에도 사춘기의 열정 속에서 분열하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심리를 되살리는 백수린의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도 유사한 부류로 읽힌다. 억압적인 상황에 짓눌려 있음에도 소중한 것을 간직하려는 여성을 그리고 있는 윤이형의 ‘버킷’과, 최은영의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도 같은 부류이다.


김사과는 예술가와 보헤미안이라는 시대착오적 조합을 통해서 오히려 우리 시대를 다시 비틀어 보여주는 ‘예술가와 그의 보헤미안 친구’도 강렬한 인상을 준다. 오랜 세월을 버틴 한국적 가족의 기억을 복원하는 박민정의 ‘신세이다이 가옥’, 한 여성의 죽음과 여성의 존재를 그리는 강화길의 ‘오물자의 출현’ 역시 흥미롭다.

 

정승욱 선임기자


* 출처 : http://www.segye.com/newsView/20200305515612?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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