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홈으로 독거노인 안전까지 책임지다 > 독거사 예방활동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지난 9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 강남구에 홀로 거주하는 김 모씨(여, 만 83세)는 새벽 3시 경 두통과 함께 혈압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걷기 어려울 정도로 아픈 상태에서 김 모씨는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쳤다. 집에 설치돼 있던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AI 스피커 ‘누구’는 이를 위급 신호로 인식하고 야간 관제를 맡은 ADT캡스에 알렸다. 김 모씨는 출동한 119를 통해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상태가 호전돼 퇴원할 수 있었다.

#2. 지난 6월 새벽, 잠에서 깬 조 모씨(여·만71세·강남구)는 허리가 아파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휴대폰마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SOS긴급알림’을 기억해 냈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야간 관제를 맡고 있는 ADT캡스는 AI스피커를 통해 전달된 조 모씨의 긴급알람을 119에 연계했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시범운영하고있는 ‘인공지능돌봄 서비스’는 스마트홈의 도입으로 예견되던 노인 독거사의 문제 해결책 중 하나다.

스마트홈 업계에서는 스마트홈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독거노인의 움직임이 갑자기 집안에서 감지되지 않거나, 매일 반복되는 패턴의 움직임들이 없을 경우 사회복지사 등을 파견해 안부를 확인하는 것을 일반적인 해결책으로 분류한다.

해외의 경우 중국에서는 노인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주택·활동영역에서 건강 관리, 위치 추적, 생활 활동, 실신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이를 가족, 간호사·병원, 119 등에 전달하는 ‘IoT+양로’ 서비스가 있다. 일본에는 센서가 부착된 액자를 통해 이상을 감지하고 이를 가족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미마모리’서비스 등이 있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돌봄 서비스는 해외의 독거노인 서비스들보다 직관적이며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독거 어르신들이 집안에서 위급상황에 처했을 경우 AI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직접 위험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연결되는 것이다. ICT케어센터는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119에 연계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7월 1일까지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통해 접수된 긴급SOS 호출은 총 65건으로 주간 ICT 케어센터에 38건, 야간 ADT 캡스에 27건이 접수됐다. 이를 통해 119까지 연계된 사례도 3건이나 된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직접 119에 연결된 3건 외에 62건은 독거 어르신들이 정말 믿을만한지 테스트한 것으로 실제 동작하는 것을 보고 안심해 하더라"라며 "빠르면 올해 가을, 늦으면 내년 계획하고 있는 헬스케어 돌봄서비스는 센서를 통해 호흡이 없을 때 바로 파악해서 알람을 주는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거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중증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 위한 것으로 ADT캡스나 ICT 케어 센터를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119 연락하는 부분도 조만간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